코로나19에 식당·술집 영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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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일리노이주가 16일 밤부터 30일까지 주내 모든 식당과 술집들의 영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배달이나 포장 주문만 가능하다. 사진은 맥도널드의 드라이브 스루.[AP]

일리노이 17일부터 30일까지···배달·포장주문은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일리노이주내 모든 식당과 술집들이 16일 밤부터 일시적인 영업제한에 들어갔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15일, “식당이나 술집에서 가까이 앉아서 식사할 경우 코로나19이 급속히 퍼질 수 있다. 지금은 그러한 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 이에 오는 30일까지 주내 모든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제한키로 했다. 전례없는 위기를 맞아 주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내 모든 식당과 술집, 카페는 배달이나 포장 주문만 가능하고 매장내 판매는 금지된다. 이같은 특단의 조치는 지난 주말 주정부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세인트 패트릭스데이 축제를 위해 수많은 주민들이 시카고시와 서버브 타운 술집을 찾는 등 코로나19 불감증과 주정부 조치에 대한 불신을 보이자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는 미전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뉴욕과 LA에서도 식당과 술집,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 제한에 들어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 통행금지까지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40명 이상이 사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워싱턴주도 포장과 배달 음식을 제외한 모든 술집과 식당, 오락시설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토록 했다. 또 매사추세츠주도 앞으로 3주간 술집과 식당 내에서 음식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보스턴시는 이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모든 식당과 바에 밤 11시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또 식당과 바에 테이블 수를 줄여 손님을 50%로 감소시키도록 했다. 이를 어기는 업소는 30일간 영업 정지 제재를 받는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은 밤 10시까지는 모든 바의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오하이오주도 모든 바와 식당들이 오후 9시면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바와 나이트클럽, 포도주 양조장, 브루펍(자가생산 맥주를 파는 선술집)들에 영업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이는 법적 명령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조치가)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지만 식당 주인과 종업원들을 궁지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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