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5.5% 감소 속 SUV(트럭 포함) 점유율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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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주에서 현대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엘란트라 2021년형 모델[현대차 제공]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옵티마의 2020년형 모델. [기아차 제공]

2019년 가주 자동차 판매현황
5년만에 200만대 밑돌아, 많이 팔린 탑20 차량 중 12개 모델이 SUV·트럭
한국차 판매량 4.6%↑, 점유율 7%로 증가 ‘선전’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200만대를 돌파한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200만대에 미달됐다. 또 가주에서도 SUV와 트럭 판매가 과반을 넘는 등 승용차에 비해 판매 호조를 보이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표 참조>

10일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가주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는 189만2,672대로 전년 동기인 2018년의 200만2,047대에 비해 5.5%(10만9,375대)나 감소했다.

이중 승용차 판매는 78만7,397대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2%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110만5,275대로 전체의 58.4%를 차지하며 전체 판매량 감소속에서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SUV와 트럭 점유율도 2018년의 55.2%에서 2019년 에는 58.4%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 트렌드가 가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19년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차량 중 절반인 5개, 탑20 차량 중에서는 12개 모델이 SUV와 트럭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 별로는 가주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2019년 일본차 브랜드가 전체 시장 점유율 47.0%(89만74대)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 브랜드(30.0%·56만8,301대), 유럽 브랜드(15.9%·30만1,620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의 가주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7.0%(13만2,677대)를 차지하며 2018년의 6.3%(12만6,795대) 대비 판매량은 4.6%, 시장 점유율은 0.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가 2018년 6만5,160대에서 2019년에 6만8,333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은 4.9%,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3%에서 2019년 3.6%로 0.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8년 5만9,544대에서 2019년 6만1,829대로 판매량 3.8%,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0%에서 2019년 3.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2018년 2,091대에서 2019년 2,515대로 판매량은 20.3% 급등했고 시장 점유율은 2018년 0.1%, 2019년 0.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가주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팔려 눈길을 끌었다.

2019년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탑10 차량 순위에서도 일본차 모델이 7개나 차지했다. 탑20 차량으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차 모델이 13개나 포함됐다.

모델별로는 혼다 시빅이 7만5,915대 팔리며 1위, 도요타 캠리가 6만3,459대 팔리며 2위, 테슬라 모델 3이 5만9,514대 팔리며 탑3에 올랐다. 세그먼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탑5개 차량이 각각 집계된 가운데 한국 차량 중에서 현대차는 엘란트라, 코나, 벨로스터 등 3개 모델, 기아차는 옵티마, 쏘울, 니로, 세도나 등 4개 모델이 포함됐다.

2019년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35개 브랜드 중 도요타가 32만5,049대가 판매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이어 혼다(24만1,632대·12.8%), 포드(16만5,143대·8.7%), 셰볼레(13만1,826대· 7.0%), 닛산(9만8,049대·5.2%)이 탑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가주에서 판매된 한국 브랜드는 기아차가 6만8,333대로 브랜드 순위 10위, 현대차는 6만1,829대로 브랜드 순위 12위, 제네시스는 2,515대로 브랜드 순위 34위를 각각 차지했다.

카운티 별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2019년 총 65만7,279대가 팔리며 2018년의 69만2,376대에 비해 5.1% 감소했다. 이중 SUV와 트럭은 36만3,008대(55.2%)가 팔리며 전년 대비 0.7% 증가했지만 승용차는 29만4,271대(44.8%)가 팔리며 전년 대비 11.3%나 감소했다. 남가주의 경우 지난해 총 109만3,799대가 팔리며 2018년의 115만4,042대에 비해 5.2% 감소했다. 남가주도 SUV와 트럭은 62만2,691대(56.9%)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0.1% 소폭이나마 늘었지만 승용차는 47만1,108대(43.1%)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가주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9년 가주에서 판매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10만4,702대), 전기차(9만9,704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만6,160대)등 친환경차 비율은 전체 신차 판매의 13.2%(25만566대)를 차지했는데 이는 50개 주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18년의 경우 전기차 9만4,801대, 하이브리드 8만4,32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만2,847대 등 총 24만1,970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2019년엔 플러그린 하이브리드 판매는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늘었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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