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김정은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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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에 사망설까지 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시간 1일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김 위원장(가운데)이 이날 열린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테입 커팅을 하는 모습을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했다.[연합]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조선중앙방송 보도
20일만에 공개활동 재개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을 인용해 일제히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이하 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1일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사망설까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지속해서 확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준공식 참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되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테입을 끊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이번 준공식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다만 권력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한편 순천인비료공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7일 올해 들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새해 첫 일정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뒤 닷새 만에 순천인비료공장을 방문하며 경제 부문에서 장기화하는 제재를 자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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