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의료용품 배달’ 한인 2세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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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TJ 김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AP]

메릴랜드주 김진용군
시골병원들에 1만개 전달

경비행기로 시골 병원에 의료용품을 보급한 한인 2세 고교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CNN에 따르면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랜던스쿨 2학년 TJ 김(한국명 김진용)군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시골 병원 7곳에 1만 개가 넘는 개인의료장비(PPE)를 전달했다.

지난 3월 학교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자, 봉사할 방법을 찾던 김군은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의료용품이 부족한 주내 시골 병원을 찾아 교관과 함께 수업용 경비행기로 의료용 장갑부터 마스크, 가운, 신발 커버와 보호 안경까지 각종 보급품을 날랐다. 김군이 지금까지 전달한 보급품만 의료용 장갑 8,000개, 머리 덮개 2,000개, 신발 커버 1,500개, 마스크 400개에 달한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군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군은 “나는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로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해선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들과 동료들, 비행학교, 그리고 교회 등이 있어 SOS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며 “다음으로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를 돕는 데 있어 나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 김군을 비롯, 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 이웃을 돕기 위해 선행을 한 미국 시민 5명이 참석해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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