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판매 코로나 사태 속 ‘상대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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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현대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투산 SUV(위),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옵티마였다.[현대·기아차 제공]

■4월 판매 실적
현대·기아·제네시스
작년 동기 대비 38%↓
SUV 비중이 63% 차지
현대 투산 되레 7% 증가
도요타·혼다는 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자동차 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네시스·기아 자동차도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SUV 판매량 호조 속에 경쟁 브랜드에 비해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다. <도표 참조>

1일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4월 총 3만3,968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5,420대에 비해 38.7%(2만1,452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업계 전문가들이 4월에 최고 80%대의 자동차 판매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에도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등 6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이 전체 판매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2.7%(2만1,305대)를 차지하며 판매를 주도했다. 신형 소형 베뉴 SUV와 완전 변경된 2020 쏘나타 모델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투싼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가 7% 증가했으며 2004년 미국에 출시된 후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SUV 판매 비율이 10개월 연속 50%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현대차 판매량은 16만4,843대로 전년 동기의 20만3,005대에 비해 18.8%(3만8,162대) 줄었다. 1일 제네시스 미국법인(GMA)에 따르면 4월에 G70 551대, G80 161대, G90 94대 등 총 8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의 1,605대에 비해 49.8%(799대)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G70이 여전히 판매를 주도하고 있으며 오는 여름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첫 SUV인 GV8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제네시스 판매량은 4,761대로 전년 동기의 5,807대에 비해 18.0%(1,046대) 줄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4월에 3만1,705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1,385대 대비 38.8%(1만9,680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에는 옵티마와 포르테 등 세단 모델과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이 판매를 주도했다. 기아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등 6개 SUV와 MPV 모델들이 전체 판매의 55.2%(1만7,515대)를 차지했다. 특히 새로운 소형 SUV인 2021 셀토스가 4월에 1,839대 팔리며 힘을 보탰다.

올해 4월까지 기아차 판매량은 16만9,650대로 전년 동기의 18만7,981대에 비해 9.8%(1만8,331대) 줄었다. 현대·제네시스·기아 브랜드를 합친 지난 4월 판매량은 6만6,479대로 전년 동기의 10만8,410대에 비해 38.7%(4만1,931대) 감소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의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은 33만9,254대로 전년 동기의 39만6,793대에 비해 14.5%%(5만7,539대) 감소했다.

한편 4월 중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제조사 중에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4%나 감소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닛산, 폭스바겐 그룹 등은 판매실적을 분기별로만 발표하면서 2020년 4월~6월 2분기 실적을 오는 7월 초 발표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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