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주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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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미디어 초청 온라인 간담회

폐암 치료제 등을 생산, 판매하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 제네카’(AstraZeneca)가 29일 ‘아시안 아메리칸의 폐암에 대한 편견 극복 및 기대 변화’라는 주제로 미디어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인 및 아시아계의 폐암에 대한 잘못되고 부정적인 인식 개선의 필요성과 다양한 치료방법 등에 대해 관련 분야 의사 등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문의들은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첫 번째 원인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폐암은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병한다. 가장 흔히 발병하는 폐암의 형태는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인데 이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흡연이 아닌 유전자 돌연변이로 밝혀졌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바이오마커 중 하나는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표피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로, 특정 유형의 폐암을 진단받은 사람들 가운데 최대 23% 발견되고 있다. EGFR 돌연변이는 특히 다른 인종 및 민족보다 아시안 아메리칸한테 더 흔하게 발견되며, 미국과 유럽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0~15%만이 EGFR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것에 비해 아시아 환자들은 많게는 50%까지 발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환자의 종양 고유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채영광 노스웨스턴의대 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아시안한테만 왜 EGFR 돌연변이가 많이 발견되는지는 모른다. 폐암 뿐만 아니라 특정 인종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 있다.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꼭 해야한다. 피검사만으로는 암 진단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폐암은 초기에 아픔을 못느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예방 방법은 없지만 흡연력이 있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CT를 찍는 것이 좋다. 암 진단을 받았을 경우 주변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할지 의사와 공유하고 상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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