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목성의 만남···‘크리스마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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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동지에 맞춰 시카고 일원에서도 거의 800년만에 처음으로 밤하늘에서 ‘크리스마스 별’을 목격할 수 있다.

21일 동짓날 저녁 800년만에 겹쳐 한 별로 보여

오는 21일 동짓날에 맞춰 미전역에서 거의 800년만에 처음으로 밤하늘에서 ‘크리스마스 별’을 목격할 수 있다.

라이스대학의 패트릭 하티건 천문학교수는 목성과 토성이 앞으로 2주간 태양을 공전하면서 점차 가까워져 마침내 마치 1개의 겹쳐진 별로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성탄절 직전에 나타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스타’로 불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두 행성이 붙어 보이는 현상은 20년마다 한번씩 일어나지만 올해는 완전히 1개의 별로 보일 것이라며 이는 1226년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하티건 교수는 날씨가 좋고 구름이 끼지 않는다면 매일 저녁 일몰 후 약 45분간 두 별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21일쯤 겹쳐 보이며 그 후 다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목성과 토성은 수십억 마일 떨어져서 각각 다른 속도로 태양을 돌고 있지만 지구에서 10분의1 각도로 보이는 이들 두 별은 1피트 앞의 10센트 동전(다임) 두께처럼 좁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크리스마스 스타를 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일몰 후 남서쪽 하늘을 관찰해야 한다. 성능 좋은(2도 정도) 망원경을 통해 보면 이들 두 행성은 물론 그 위성(달)까지도 볼 수 있다. 일반 쌍안경으로 보면 두 별이 겹치지 않고 2중의 별로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귀띔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이 같은 독특한 천체현상을 향후 60년간 다시 볼 수 없고 그 후에도 320년간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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