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공급 확산 새해 경제성장률 4%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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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내년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안 요소도 상존하고 있다.[로이터]

■ USA투데이·전문가 전망
소비심리 4월부터 기지개
고용시장 회복세도 뚜렷
일부 “더블딥 가능성도”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경제 회복도 함께 일어나 내년 말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경제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낙관적인 경제 전망의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28일 정보 서비스 기업 ‘볼터스 클루베’(Wolters Kluwer)의 ‘블루칩 경제지표’(Blue Chip Economic Indicators)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연 4%대에 진입하면서 코로나19 경기 침체의 반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에서 미국 경제가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내년 1분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달 중순 신규 실업자 수가 80만3,000명을 기록한 것은 여전히 경기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실업에 나서는 업체들이 좀처럼 줄지 않는 미국 내 고용 시장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추가 경기 부양책이 얼마만큼 경기 부양에 활력소가 될지 미지수인 것도 내년 초 미국 경제의 하향세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확산되는 내년 4월부터 중반까지 미국 경제는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백신 보급 및 접종과 관련해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어 경제 성장을 장담하기에는 쉽지 않지만 경제전문가의 63%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 침체기를 맞을 확률은 20~39%로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볼터스 클루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소비 지출 성장률이 내년에는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비 성장률은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소비 성장률에 해당된다.

고용 시장의 내년 회복세도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내년 미국 내 신규 일자리는 1,230만개로 올해 3월과 4월에 걸쳐 사라진 2,220만개 일자리의 56%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비해 980만개 일자리 회복이 부족한 상황이다.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는 주택 시장의 경우 올해 호황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 안락한 주거환경을 위해 교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현상이나 밀레니얼 세대의 첫 주택 구입 수요에 합류, 낮은 모기지 금리 현상 등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신 공급으로 직장 복귀도 늘어나겠지만 재택근무가 하나의 제도로 정착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층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백신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내년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백신의 확보와 접종 여부에 변수가 있을 뿐 아니라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장기 실업자들의 일터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경제로 요약되는 내년 미국 경제 전망은 코로나19 사태만큼이나 불확실한 상황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매체는 전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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