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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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낙상사고의 위험이 높아져 노약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사진=서울아산병원]

눈 온 후 추위에 남은 눈 얼어붙어 곳곳 ‘미끌’

시카고 일원에 최근 며칠 동안 눈이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노면이 빙판화됨으로써 낙상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관계자들은 “노인들의 경우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신경전달 속도가 저하되면서 반사능력이 떨어져 낙상사고를 당하기 쉽다. 더욱이 골밀도도 낮기 때문에 넘어지면 쉽게 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들도 아직 근육이나 균형 감각이 덜 발달돼 역시 미끄러지기 쉽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전문가들은 낙상사고를 방지하려면 ▲항상 길의 상태가 어떤지 잘 살필 것 ▲가능하다면 등산화와 같은 미끄러짐이 적은 신발을 신을 것 ▲보폭을 평상시보다 좁게 하고 빠르게 걷지 말 것 ▲걸을 때 발의 앞쪽이 뒷꿈치 보다 먼저 닿도록 걸을 것 ▲자전거나 차량을 급히 피하는 일이 없도록 늘 주변을 살필 것 ▲장갑을 낄 것 ▲시력이나 청력이 안 좋은 이들은 반드시 안경, 보청기를 사용할 것 ▲건물 외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할 땐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릴 것 ▲불필요한 외출은 삼갈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노인들의 낙상 사고는 밤길에서부터 화장실에서, 또한 야외활동 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고 있다. ‘전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미국내 낙상 사망자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8,613명에서 2만5,189명으로 약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비율은 10만명당 51명에서 122명으로 배 이상으로 늘었다. 별도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5세 이상 미국인 낙상 사망자는 2만6,440명으로 나타나 이런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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