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C, 16년만에 빅 텐 콘퍼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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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빅 텐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일리노이대 농구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USA 투데이, 로이터]

19일 시작 전미대학농구 3월의 광란 1번 시드 배정
로욜라대는 8번 시드

한인학생들이 가장 많이 재학중인 명문 주립대학의 하나인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UIUC) 농구팀이 16년만에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빅 텐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NCAA 디비전 1 토너먼트에 1번 시드로 진출했다.

2020~2021시즌 미전역 지역별 각 콘퍼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68개 대학이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며 이 중 8개 학교가 19 64강의 마지막 4개 자리를 놓고 맞대결하는퍼스트 포‘(First Four)로 올해 ‘3월의 광란을 시작한다. 올해 전체 톱 시드는 웨스트코스트 콘퍼런스에서 26전 전승을 거둔 곤자가대가 선정됐다. 콘퍼런스 경기 무패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사례는 2015년 켄터키대(34전 전승) 이후 올해 곤자가대가 6년 만이다. 그러나 콘퍼런스 경기 무패로 토너먼트 우승까지 차지한 최근 사례는 1976년 인디애나대로 무려 45년 전이다.

곤자가대가 서부지구 톱 시드에 배정됐고 남부지구에서는 베일러대, 동부지구 미시간대, 중서부지구는 UIUC가 각각 1번 시드를 받았다. 전미대학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다시 맞은 UIUC는 지난 14일 열린 중서부지구 빅 텐 콘퍼런스 챔피언 결정전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대(9)를 연장전 접전 끝에 91-88로 물리치고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NCAA 디비전 1 토너먼트 1번 시드가 확정됐다. UIUC는 드렉셀대와 1라운드를 치르는데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리노이주내 대학 중 로욜라대도 8번 시드로 진출했는데 1라운드에서 조지아 테크를 이길 경우, 21일 벌어지는 2라운드에서 UIUC와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UIUC는 노스캐롤라이나대에게 석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이번에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농구팬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농구는 변수가 많아 상위팀도 하위팀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탓에 어느 팀도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지난해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고, 올해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대회가 열리게 됐다. 다만 예년에 지구별로 다른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 뒤 마지막 4강을 한곳에 모여 진행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결승전은 4 6일에 펼쳐진다.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는 주로 미국에서만 인기가 있지만 대회 규모는 웬만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보다 크다. 2019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스포츠 이벤트 브랜드 가치 평가에 따르면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4강과 결승전에 해당하는파이널 포‘(Final Four)는 브랜드 가치 3억달러를 인정받아 슈퍼보울(78천만달러)과 하계 올림픽(37,500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28,200만달러로 4위였다. 전미게임협회(AGA) 15올해 3월의 광란에 돈을 걸고 베팅할 미국인이 최소 4,700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GA는 또곤자가대 우승을 예상한 비율이 17%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주립대(11%), 베일러대(8%)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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