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3번째 ‘그래미상’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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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믹싱 작업실에 앉은 데이빗 김씨.[본인 제공]

사운드엔지니어 김영인씨
베스트 랩 앨범 부문서
“웍샵 통해 후배들 지원”

지난 14일 열린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시상식‘에서 한인 사운드 믹스 엔지니어 데이빗 김(한국명 김영인)씨가 세 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나스의 ‘킹스 디지즈(Kings Disease)’ 앨범을 작업한 김씨는 베스트 랩 앨범 레코딩 엔지니어상을 수상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5년 켄드릭 라마의 ‘핌프 어 버터플라이(Pimp A Butterfly)‘ 앨범으로 제58회 그래미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앨범 레코딩 엔지니어상 수상, 2019년 닙시 허슬의 ’랙스 인 더 미들(Racks In the Middle)‘ 앨범으로 제 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레코딩 엔지니어상에 이은 3번째 수상이다.

현재 할리웃 찰리스 레코딩 스튜디오 엔지니어인 김씨는 음악아카데미인 뮤지션스 인스티튜트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고 2016년 유명 레코드 프로듀서 힛보이와 작업을 시작으로 나스, 닙시허슬, 켄드릭 라마, 포스트 말론, 아리아니 그란데, 빅션, 플레이보이 카르티, 새위티 등 할리우드 최고 뮤지션들과 작업했다.

특히 트라비스 스콧, 퓨처, 켄드릭 라마 등과 9년 이상 믹스 엔지니어로 작업을 했다. 또한 엑소 카이, 백현, 태현, 제이 박, 타이거JK, 루피 등 한국 최고 뮤지션들 앨범 작업에도 참여했다. 김씨는 1년에 평균 10개 앨범에 참여한다. 한 앨범에 수록되는 곡은 평균 10~15곡. 지난해는 220곡 믹스 엔지니어링 작업을 끝냈다. 그는 “아티스트가 듣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느낌을 믹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구현한다”며 “프로듀서 마인드를 가지고 엔지니어링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향후 뮤직 아카데미 웍샵 개최와 함께 스튜티오를 만들어 한인 2세 뮤직 아티스트들과 뮤직 엔지니어들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김씨는 대표 엔지니어로 참여하는 신생 음반제작사인 더레이블 바이 몬티스에서 주최한 올업인더믹스(All Up in the Mix) 웍샵을 열어 무급 인턴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음악 엔지니어가된 경험을 공유하고 음악적 노하우를 전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5%는 재능이고 나머지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김씨는 “그래미상을 받는 것보다 부모님이 자부심을 가지는게 더 중요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데이빗 김씨는 자영업을 하는 김정주·영순씨 부부의 장남이다.<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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