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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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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교 4,849명… 세계 기독교 박해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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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박해국 리스트에서 중국은 기독교인 체포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지목됐다. 사진은 중국인 천주교 신자들의 미사 모습. [로이터]

전 세계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신앙을 이유로 구금과 폭력, 심지어 죽음에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오픈도어스와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RC) 최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를 발표하며 국가별 박해 사례를 알렸다.

오픈도어즈의 ‘2026 월드 워치 리스트’(World Watch List)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각한 50개국을 순위별로 집계했다. 상위 15개국은 박해 수준이 ‘극단적’(Extreme), 나머지 국가는 ‘매우 높음’(Very High) 단계로 분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중 1명이 박해를 당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5명 중 1명이, 아시아에서 5명 중 2명이 박해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 수도 2024년 4,476명에서 지난해 4,849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대다수(93%)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는데, 나이지리아에서만 3,490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폭력 점수 만점을 기록한 국가 역시 수단, 나이지리아, 말리 등 모두 사하라 이남 국가였다.

GCR 역시 매년 ‘레드 리스트’를 통해 5개 박해 유형별 최악의 5개국을 발표한다. 리스트에 따르면 기독교인 피살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나이지리아로 지목됐고,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러시아, 모잠비크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 대상 폭력과 협박, 건물 공격이 가장 빈번한 국가는 르완다였다.

중국은 기독교인 체포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지목됐다. GCR은 “등록 의무, 감시, 국가 이념에 대한 동조 강요 등 광범위한 종교 통제를 시행하는 대표적 국가”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이란, 베트남, 니카라과에서도 기독교인 체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대상 납치, 성폭력, 강제결혼 등 신체적 학대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멕시코로 보고됐는데, 이는 종교 이념보다는 지역 범죄 조직에 의한 통치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