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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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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시카고 공항에 ICE요원 배치, “이민단속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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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항 보안 대란…TSA 인력 부족에 이민단속요원 투입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여파로 공항 보안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일부 공항에 이민단속요원이 긴급 투입됐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23일부터 주요 공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무급 상태 장기화로 사직하거나 집단 결근에 나서면서 보안 인력이 부족해진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International Airport)에는 ICE 요원들이 도착해 보안 검색대 외부 대기줄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주말 동안 애틀랜타, 뉴욕, 뉴올리언스 등 주요 도시 공항에서는 TSA 인력 부족으로 보안 검색 대기줄이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등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TSA 직원들은 지난 2월 중순 셧다운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토요일에는 전국 TSA 인력의 11.5% 이상이 결근해 셧다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CE 요원들은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도 확인됐다. 이 밖에 피츠버그 국제공항에도 추가 배치가 예정돼 있으며, 뉴올리언스 루이 암스트롱 국제공항과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털 공항, 윌리엄 P. 하비 공항 등에서도 TSA 업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최대 항공 허브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주말 동안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들에게 물을 나눠주며 혼잡 완화에 나섰다.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항공편 출발 4시간 전 도착을 권고했지만, 이를 따르고도 비행기를 놓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일부 승객들은 최대 6시간까지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ICE 요원 투입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질서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일부는 “TSA 인력을 복귀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TSA 인력 이탈이 심각한 공항에 ICE 요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공항 근무 시 ICE 요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사태는 국토안보부(DHS) 예산안을 둘러싼 의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촉발됐다. TSA 소속 기관인 국토안보부 예산이 확보되지 않자 수백 명의 TSA 직원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ICE 요원들은 보안 검색 속도 개선을 지원하는 역할로 투입됐지만, 실제로는 주로 공항 내 인파 통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안 검색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교육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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