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려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여행 경보를 갱신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에티오피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범죄, 납치, 테러, 지뢰 위험, 출국 제한 등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에티오피아는 입·출국 시 여행객에게 다양한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 시 약 1,000에티오피아 비르(약 7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과도한 현금은 압수될 수 있다. 또한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 출국 시 최대 3,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국무부는 외화를 소지한 여행객의 경우 출국 시 관련 서류를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거주자는 3,000달러 상당 이상의 외화를 소지할 경우, 거주자는 금액과 관계없이 은행 발급 서류나 30일 이내 발급된 외화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미국 대사관이 위치해 있다.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사진 촬영과 기념품 반출과 관련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국무부는 정부 건물, 군사 시설, 경찰 및 군 인력, 도로·교량·댐·비행장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촬영하는 행위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금지 구역을 촬영할 경우 벌금 부과는 물론 촬영 장비 압수, 심할 경우 체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개인을 촬영할 때에도 반드시 명확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념품 반출 규정도 엄격하다. 상아 제품을 반출할 경우 구금이나 징역형,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물품은 압수된다. 골동품이나 종교 유물, 동물 가죽 등은 공항 세관 수출 부서에서 발급한 허가서가 필요하다. 관련 영수증이 없는 경우 모조품이라 하더라도 압수될 수 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교회, 국립공원, 고대 유적지 등 총 12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암석을 깎아 만든 11개의 교회로 구성된 ‘랄리벨라 암굴 교회’와 고대 악숨 왕국 유적, 그리고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시미엔 국립공원 등이 있다.
미 국무부는 “여행 전 현지 법규를 충분히 숙지하고, 위험 요소를 고려해 신중히 여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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