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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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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포레스트 주민, 틱톡 쇼핑 오류로 원치 않은 택배 150여 개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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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TV

IL 오크포레스트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틱톡 쇼핑 시스템 오류로 인해 수개월간 150개가 넘는 반품 택배를 잘못 배송받는 피해를 겪은 사실이 드러났다.

 오크포레스트 주민 찰스 콜먼은 지난해 가을부터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택배들이 집 앞에 쌓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콜먼은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마다 ‘오늘은 몇 개나 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관 앞에 계속 쌓이는 택배를 보며 이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온라인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편으로, 처음에는 혼란스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택배 상자에는 ‘아로마 테라피’라는 표시와 함께 그의 주소만 적혀 있었고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상자를 열어보니 벽난로 모양의 디퓨저 제품이 들어 있었다.

해당 제품은 여러 틱톡 쇼핑 판매자가 취급하는 상품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반품 주소로 콜먼의 집 주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먼은 “나는 틱톡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먼에 따르면 지금까지 그의 집으로 배송된 택배는 150개를 넘는다. 그는 우편함 주변에 안내문을 붙이고 우체국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며, 일부 택배는 반송 처리됐지만 UPS와 페덱스 배송 기사들은 여전히 배달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먼은 “정상적인 우편물이나 처방약 배송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됐다”고 말했다.

NBC 취재진은 일부 택배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추적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인물 역시 틱톡 쇼핑과 무관하다고 밝혀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소비자 단체 ‘컨슈머스 체크북’의 케빈 브래슬러는 이와 같은 사례가 신원 도용의 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범들이 반품이 대량으로 발생할 것을 알고 다른 사람의 주소를 무작위로 설정해 이를 처리하게 만드는 수법”이라며 “틱톡 쇼핑에서 반품 주소를 요구하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판매자가 반품 물품을 회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품 품질이 낮아 재포장 및 재판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아예 회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콜먼은 틱톡과 연방거래위원회, 미 우편조사국 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후 NBC-TV에 제보한 뒤에야 상황이 개선됐다.

틱톡 쇼핑 측은 해당 판매자와 접촉해 잘못된 반품 주소를 삭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오류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콜먼은 “문제를 해결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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