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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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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역 주택 연쇄 강·절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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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TV

포터랜치·그라나다힐스 등
▶ 며칠 새 10여 건 잇따라
▶ 한인 등 주민 불안 확산
▶ 경찰 순찰강화·수사 확대

한인 밀집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포터랜치와 그라나다힐스 등 샌퍼난도 밸리 일대에서 최근 주택 침입 강·절도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한인 등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불과 며칠 사이 10여 건의 유사 범행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주택에서는 무려 30만 달러 상당의 금품 피해도 보고됐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같은 연쇄 주택침입 강·절도 사건은 포터랜치, 그라나다힐스, 밸리 글렌, 밸리 빌리지, 밸리뷰 지역은 물론 실마, 노스할리웃, 스튜디오시티, 셔먼옥스 등 샌퍼낸도 밸리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범행 수법은 공통적으로 야간 시간대 주택을 대상으로 창문이나 유리문을 깨고 침입하는 방식이 반복됐으며, 일부 사건에서는 전원 차단이나 인터넷 차단 등 사전 조작 정황도 나타났다. 범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신속하게 침입해 고가 귀금속, 현금, 명품 등을 집중적으로 훔친 뒤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실마 지역 헤론 스트릿 12000번지의 한 주택에서는 약 30만 달러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등 귀중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집주인은 외출 중이었으며 복면을 쓴 용의자 2명이 뒷마당을 통해 침입해 유리 테라스 문을 깨고 들어간 뒤 약 1시간 동안 집 안을 뒤지며 금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 안팎에 설치된 카메라를 무력화했지만, 일부 영상에는 범행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포터랜치에서는 지난 17일 밤 8시20분께 주택 내부에서 주민이 범인과 직접 마주치는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집 안에 들어가 2층을 수색하다가 주민과 조우한 뒤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가 창문을 깨고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스튜디오 시티에서도 수술용 마스크를 쓴 남성이 잠겨 있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침입했다가 거주자를 발견하고 도주한 사건이 보고됐다. 18일 밤에도 노스할리웃 지역 카페에 복면 절도단이 침입했다.

이 밖에도 밸리 글렌에서는 뒷문 유리를 깨고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고, 밸리 빌리지에서는 불과 몇 분 간격으로 고급 주택 2곳이 연달아 털리는 사건도 보고됐다. 이 같은 유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조직적 범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캐런 배스 LA 시장은 최근 이같은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벤추라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샌퍼난도 밸리 전역에 순찰 인력 증원과 경찰 차량의 가시성을 높이는 배치 전략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고위험 지역에 모바일 번호판 인식 시스템(LPR)을 투입하고 공중 지원을 활용하는 한편, 지역 담당 경찰관의 주민 접촉과 순찰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LAPD는 이와 함께 상업범죄수사대와 강력계 등 전문 수사 부서와의 공조를 강화해 고가 자산 대상 절도 사건 대응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