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와 광역수자원관리국(MWRD)이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및 지하실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지하 빗물 저장시설을 새롭게 공개한다.
시카고 수자원관리국과 광역수자원관리국은 총 1,200만 달러를 투입해 조성한 2기의 대형 지하 빗물 저장시설을 공개했다.
이 시설은 총 170만 갤런(약 643만 리터)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시카고 서부 지역인 28·29·37지구(Ward)를 중심으로 약 2,900가구와 사업체의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자들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수관의 부담을 줄이고, 도로와 지하실 침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설 공개는 지난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동안 쏟아진 폭우로 쿡카운티의 빗물 저류시설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가동된 직후 이뤄졌다.
MWRD에 따르면 베드퍼드팍에 있는 맥쿡(McCook) 저수지는 현재 36억 갤런 이상의 빗물을 저장하며 최대 용량에 도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 만수 상태로, 이는 지난 5년간 기록된 만수 횟수(5회)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또한 사우스홀랜드에 위치한 손턴 복합저수지(Thornton Composite Reservoir)도 저장 용량의 94%인 74억 갤런 이상의 물을 보관하고 있다. 2015년 시설 가동 이후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저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홍수 방지 시설인 터널 및 저수지 계획(TARP·Tunnel and Reservoir Plan), 일명 ‘딥 터널(Deep Tunnel)’ 시스템은 폭우 때 빗물과 하수를 저장해 하천과 미시간호로의 범람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직경 8~33피트 규모의 지하 터널 약 110마일(약 177km)을 통해 빗물과 하수를 모은 뒤 맥쿡, 손턴, 그리고 엘크그로브빌리지 인근 마예브스키 저수지 등 3개 저수지로 보내 저장한다.
이후 저장된 물은 하수처리시설로 이송돼 정화 과정을 거친 뒤 강과 하천으로 방류된다.
반대로 저장시설 용량이 초과될 경우에는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거나 하수관이 역류해 주택과 도로 침수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시스템 압력을 낮추기 위해 미처리수를 미시간호로 방류해야 하며, 이 경우 해변 폐쇄와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최근 폭우로 유입된 빗물을 시스템이 모두 수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큰 비 예보가 없어 저장된 물을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MWRD는 앞으로 맥쿡 저수지의 저장 용량을 추가로 확대해 전체 TARP 시스템의 저장 능력을 현재보다 늘어난 175억 갤런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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