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차량공유 운전자 모두 수입 감소와 규제 부담에 시달려…“이 일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시카고 택시업계가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등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산으로 장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 차량공유 운전자들 역시 낮은 수익과 불안정한 근무 환경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시와 일리노이주 의회는 택시기사와 차량공유 운전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너무 늦은 조치”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7세 택시기사 밥 싱은 택시업계의 현실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업계는 크게 변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예전 규칙을 적용받고 있다”며 “우버와 리프트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기존 택시기사들은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처지”라고 토로했다.
또 “경제적으로는 정말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시카고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었던 택시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승객이 크게 줄었고, 메달리온(택시면허권) 가치도 급락하면서 많은 기사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차량공유 운전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은 운임과 배차를 플랫폼 기업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으며,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 비율도 계속 변동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별한 설명 없이 운전자 계정이 갑자기 정지되거나 비활성화되는 사례도 발생해 생계가 한순간에 위협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카고시와 일리노이주 의회는 최근 택시기사와 차량공유 운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여러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년간 누적된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지원 규모와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규제 체계와 차량공유 서비스 간의 형평성을 맞추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차량공유 운전자들 역시 보다 투명한 수수료 체계와 안정적인 노동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교통업계에서는 시카고의 운송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택시기사와 차량공유 운전자 모두 생존을 위한 새로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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