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시민들의 스마트폰을 총성 감지기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고정형 센서를 설치하는 기존 총격 감지 시스템과 달리, 시민들의 스마트폰만으로 총성을 감지해 주변 사람들에게 경고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2025년 시카고에서 설립된 ‘스플릿섹(SplitSec)’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마이크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총성 감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AI 분석이 스마트폰 자체에서 이뤄져 별도 센서 설치가 필요 없다. 영화 <배트맨>에서 시민들의 셀폰을 감시 네트워크로 운영해 범죄 구역을 찾던 기술을 마이크 기반 음향 분석으로 구현해 낸 셈이다.
현재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무료 시험 운영 중이다. 앱이 총성 의심 소리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하고, 승인 시 반경 1마일 이내 사용자들에게 경고를 전송한다. 2명 이상이 동일 총성을 확인하면 위치 추정도 가능하다. 스리 데이바시가마니 CEO는 위험 지역 접근을 막고 빠른 대피를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과정에서 마이크 민감도로 인한 오인 감지와 배터리 소모 문제가 지적됐으나, 지난 7월 27~28일 실제 총성을 감지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카고시는 기존 고정형 총성 감지 시스템(사운드싱킹)을 비용과 정확성 논란으로 2024년 해지한 바 있다.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음성 분석이 스마트폰 내부에서만 처리되며 외부 전송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플릿섹은 향후 경찰이나 비상관리통신국(OEMC)과 협력해 익명 총격 위치 정보를 법 집행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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