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 F
Chicago
Thursday, September 17,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미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응급실, 자원 부족

미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응급실, 자원 부족

34
악시오스

미국에서 자살 위기나 자해 문제로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웨스턴대와 앤앤로버트 H. 루리 아동병원 연구진이 2016~2022년 5~17세 아동의 응급실 이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살과 관련된 응급실 방문은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 응급실 방문도 24% 늘었다.

가장 흔한 진단은 자살 시도나 자해 관련 문제로 전체의 24%를 차지했고, 우울장애가 23%로 뒤를 이었다. 자살 관련 응급실 방문자의 약 67%는 여자였으며, 15~17세 청소년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환자의 60% 이상은 백인이었고, 히스패닉계가 16%, 흑인이 13%였다. 절반 이상은 메디케이드 보험에 가입한 환자였다.

특히 자살 관련 응급실 방문의 약 절반은 연간 소아 환자 수가 적은 병원에서 발생했다. 이런 응급실에는 상주하는 치료사나 정신건강 전문가가 없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체 환자의 약 40%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반면 두 번째로 많은 경우는 장기간 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인종·민족적 소수집단 지역에서 심각한 정신질환이 증가하는 데 빈곤과 인종차별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역사회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까지 겹치면서 정신건강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응급실에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직접 또는 원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이 함께 안전 및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지속적인 의료서비스와 지역사회 지원을 연결하고, 필요할 경우 퇴원 후 전화나 문자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후속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