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출신의 전직 승무원 던 헌트(55)가 중국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12년째 수감 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나서서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헌트의 가족에 따르면, 그녀는 2014년 호주 여행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어 여행을 떠났다가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디자이너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되면서 체포되었다. 헌트는 재판에서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종신형으로 감형되었으나, 가족들은 그녀가 밀수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장기간 수감으로 건강이 악화된 헌트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헌트의 오빠 팀 헌트는 지난 9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여동생의 석방을 눈물로 호소했으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딸의 귀환을 간절히 바랐으나 끝내 재회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헌트와 또 다른 미국인 수감자 넬슨 웰스 주니어의 석방 문제를 직접 제기해 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2024년 11월 미중 간 수감자 교환으로 미국인 3명이 석방된 전례가 있는 만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개입이 추가 석방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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