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금 신고가 간편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큰 금전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세금 신고를 AI에 맡길 경우 수천 달러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국세청(IRS)도 해당 방식 사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세금 신고 마감일(4월 15일)을 앞두고 많은 미국인들이 AI 도구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ChatGPT, Claude, Grok 등 AI 챗봇은 세법 설명, 공제 항목 안내, 신고서 작성까지 도와주며 빠른 해결책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금 신고는 단순한 정보 이해를 넘어 정확한 수치 입력과 법적 기준 적용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AI 사용이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최신 AI 모델은 기본적인 세금 계산에서도 상당한 오류를 보였으며, 일부 테스트에서는 전체 사례의 3분의 1도 정확히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AI가 수천 달러 차이가 나는 잘못된 결과를 제시한 사례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확도 30% 수준의 회계사에게 세금 신고를 맡길 수 있겠느냐”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AI가 틀린 정보를 매우 확신에 찬 방식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오류일 수 있어 잘못된 신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AI는 세금 신고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잘못된 신고로 인해 벌금이나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모든 책임은 납세자에게 돌아간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문제로 지적된다. AI를 활용하려면 소득, 주소, 가족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지만, 해당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고 활용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AI를 세금 신고 도구가 아닌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 이해나 정보 정리에 활용하는 것은 유용하지만, 실제 신고는 전문 소프트웨어나 세무 전문가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AI는 세금 신고를 쉽게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모든 과정을 대신할 수는 없으며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