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기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시카고 서부 교외의 힌클리-빅록 학군이 디지털 기기 의존도를 낮추고 아날로그 교육 방식을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군은 기존에 학생 개별로 상시 지급하던 크롬북의 가정 휴대를 중단했다. 대신 수업 중 필요할 때만 기기를 대여해 활용하고, 평소에는 교과서와 종이 자료, 교사 및 동료와의 직접적인 소통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학군 측은 모든 학생에게 기기를 상시 제공하는 방식이 학습 성과를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시카 존태그 교육감은 일괄 지급 정책이 실제 수업 몰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며, 앞서 시행한 내 휴대폰 사용 제한 정책에 이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도는 AI 시대에 기술의 무조건적인 도입보다는 학생의 집중력과 사고력, 교실 내 상호작용을 우선시하려는 교육계의 고민을 반영한다. 디지털 도구의 개별 맞춤 학습 장점은 살리되, 기기 사용이 수업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적절한 목적과 시점을 따져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디지털화 흐름 속에서 교실 본연의 소통과 아날로그 교육으로 돌아간 힌클리-빅록 학군의 시도가 어떠한 교육적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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