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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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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아무나 잡아들여라” 지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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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ICE 요원들이 이민자 체포 작전을 벌이는 모습. [로이터]

▶ 가주서 45일 무차별 단속
▶ 중간선거 앞 대대적 작전
▶ 샌디에고 시작 LA 등 확대
▶ 비범죄 이민자도 대상 우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 전역을 대상으로 최소 45일간 대규모 이민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뿐 아니라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까지 단속 대상으로 확대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한인 등 이민자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7일 ICE가 내부적으로 ‘오퍼레이션 세이프 캘리포니아’로 부르는 대규모 단속 작전을 최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작전은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샌디에고 일대에서 시작됐으며 최소 45일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단속 인력이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가 ICE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장 요원들에게 “아무나 쫓아가라(Go after anybody)”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누구든 잡을 수 있다”는 취지의 지시도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처럼 중범죄 전력자나 이민법상 도피자 등을 우선 단속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범죄 전력이 없는 불법체류자까지 광범위하게 체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ICE 내부에서 “지휘부가 숫자를 원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 요원들에게 주 6일 근무가 적용되고 기존 휴가가 취소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현재까지 ICE나 국토안보부(DHS)는 ‘오퍼레이션 세이프 캘리포니아’라는 명칭이나 45일 작전 자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DHS는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단속 확대설이 나온 시점도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달 초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 보도에 따르면 샌타마리아에서는 5일 투표용지 투입함 인근에서 ICE 체포가 이뤄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단속 작전이 선거를 겨냥해 시행됐다는 연방정부의 공식 확인은 없다.

지난해 6월 LA에서 벌어진 대규모 ICE 단속 당시에도 범죄 전력이 없는 이민자들이 상당수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UC 버클리 법대의 데이터 분석을 인용한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6월 1~10일 LA 일대에서 체포된 722명 가운데 69%가 형사 유죄 판결 전력이 없었고, 58%는 형사 기소 전력조차 없었다.

반면 연방정부는 ICE 단속이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중범죄자와 이민법 위반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ICE는 최근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성범죄, 마약밀매 등 중범죄 전력이 있는 이민자들의 체포 사례를 공개하며 단속의 초점이 범죄자에게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