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MS에 300억달러 ‘세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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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13 회계처리 문제

연방 국세청(IRS)이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에 회계 처리 방식에 따른 세금 누락을 이유로 무려 3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 추징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년간 낸 세금 누적액의 40%를 웃도는 큰 액수의 세금 폭탄에 MS는 즉각 반발했다.

MS는 1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IRS가 일련의 세액조정통지서(NOPAs)를 통해 289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라고 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S는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한다”며 항소 방침을 공개했다.

MS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납부 세액이 67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의 42%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 징수하겠다는 처분이 떨어진 것이다.

IRS가 문제를 삼아 세무 조사를 벌인 부분은 2004~2013년 MS의 회계 처리 방식에 따른 세금 누락이다. 당시 일부 기업들이 조세 피난처로 수익을 옮겨놓는 회계 관행을 취했는데 MS는 법인세가 낮은 푸에르토리코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옮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89억달러에 달하는 처분은 누락된 세액과 이자·벌금을 합한 액수라는 설명이다.

MS 측은 이에 대해 “IRS가 문제 삼는 방식은 현재 MS의 회계 처리 관행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IRS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MS는 미 역사상 가장 성실한 납세 기업 중 하나로 성실히 IRS의 룰을 따라왔다”며 “IRS의 처분은 고용세액감면법(Tax Cuts and Jobs Act)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법을 적용하면 세액이 100억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여지가 있다는 게 MS 측 주장이다.

대니얼 고프 MS 부사장은 “항소를 통해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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