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신업계 3강 체제 재편
미국 이동통신 업계 3위와 4위인 T모빌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공식 완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모빌은 1일, 230억달러(약 28조5천억원)를 들여 스프린트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버라이즌, AT&T, T모빌의 3강 체제로 재편됐으며 T모빌은 시장 3위 위치를 다지게 됐다. 버라이즌과 AT&T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4%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합병 이전 T모빌과 스프린트의 점유율은 각각 18%와 12%였다. T모빌은 앞으로 스프린트가 보유한 주파수를 활용해 전국적인 5세대 이동통신(5G)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뉴욕 등 13개주와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양사 합병이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합병 반대 소송을 제기했으나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T모빌과 스프린트의 손을 들어줬다. 두 회사는 이달 16일로 예정된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요식 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T모빌은 스프린트와의 합병이 마무리된 것에 맞춰 존 레저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마이크 시버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직을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도 희소식이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지분의 8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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