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
시카고 한마음 교회

 

넉넉한 비빔그릇에 한그릇 가득 담아 거뜬히 먹고는 그 든든함이 가족들에게도 잘 전달 되었는지 한눈으로 살핀다. 열심히 숟가락을 움직여 달그락 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아무거나 넣은 비빔밥을 맛있어라 먹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매일매일 들어가는 재료들은 남은 찬들에 따라 달라졌지만 노란 양푼이 그릇에 담긴 ‘아무거나 비빔밥’은 신기하게도 매일매일 맛있었다. 고소한 참기름 향이 그저 맛있고 들기름 향이 ‘아무거나 비빔밥’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겨울엔 조금 든든히 먹어도 괜찮다.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온몸이 움츠러드는데 든든하게 속을 채우지 못하면 겨울나기가 몹시 고달파진다. 오늘 소개할 아보카도 비빔밥은 든든한 과일 아보카도와 부드럽게 지은 현미밥이 어우러진 한끼 식사 메뉴로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건강한 삶과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길이 자연에 있음을 믿고 자연의 맛과 영양을 듬뿍 담은 건강밥상으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매일매일 필요하다. 소식, 채식, 저당, 저염, 저가공, 무첨가, 친환경과 같은 단어들은 이제 우리 밥상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되면 좋겠다.

아보카도(Avocado)는 ‘숲에서 나는 버터’로 알려질 만큼 지방 함량이 높지만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뒤끝이 깔끔하고 칼륨 함유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E등은 항암 기능을 발휘하며 유익한 지방산은 지용성 성분의 흡수를 높여준다. 양질의 탄수화물과 비타민, 단백질이 가득해 피부 탄력과 보습에도 그만이어서 아보카도야 말로 천연 종합 영양제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B6와 C, K, 엽산, 철분 등 다양한 필수 영양소들로 똘똘 뭉쳐 있는 아보카도는 세계에서 영양적으로 가장 완벽한 과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아보카도는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구하기도 쉽고 요리법이 단순해 곁에 두고 챙겨 먹기에 좋은 식재료이다.  따뜻한 입안에 들어가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천연버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터가 사용되는 모든 음식에 식물성 버터인 아보카도로  대체할 수 있다.

칼로 쓱쓱 썰어 톡톡한 통밀빵이나 비스킷에 얹어 먹어도 좋고 포크로 꾹꾹 으깨어 둥그런 또띠아 속에 토마토 몇 조각과 함께 넣고 두르르 말아 먹어도 좋다. 색감도 예뻐 다른 야채들과 함께 김에 싸서 먹거나 라이스 페이퍼에 넣어 먹어도 좋고 따뜻한 스프에 얹어 부드럽게 즐겨도 좋다.

밥상 위에 초대한 든든한 한끼, 푸르른 연두빛의 자연.

오늘은 아삭한 양상추와 당근, 감칠맛을 내 줄 김을 더해 영양도 맛도 색도 놓치지 않은 든든한 아보카도 비빔밥으로 겨울철 활력을 더해 줄 매력적인 건강밥상을 만들어 보자.

 

아보카도 비빔밥

 

*재료: 현미밥 1공기,아보카도 반개, 새싹채소 약간, 당근 약간, 양상추 약간, 김 약간, 아미노간장, 참기름

 

*만드는 법:

  1. 적당한 그릇에 현미밥을 담는다.
  2. 슬라이스한 아보카도와 새싹채소, 당근, 양상추, 김을 올린다.
  3. 간장과 참기름을 살짝 올려 낸다.

 

서정아의 힐링건강요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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