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일리노이에 70년만에 안장, 한국전 전사 미군 쌍둥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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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존 크렙스 상병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이 일리노이주 스털링의 캘버리 묘지에 도착하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일리노이주 출신의 한 미군 병사가 거의 70년 만에 같은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쌍둥이 형제 옆에 묻혔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존 G. 크렙스 상병의 유해가 일리노이주 스털링 타운내 캘버리 묘지에 있는 쌍둥이 형제 조지의 무덤 옆에 매장됐다. 부모가 모두 없었던 이들 형제는 19살 때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1950년 7월 11일 조치원에서 벌어진 전투 때 전사했다. 당시 조지는 존을 찾기 위해 전장으로 돌아갔다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은 이 전투 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전투 중 행방불명자’ 명단에 올랐다가 작년 12월 유해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이날 의식에서는 오토바이그룹이 경찰, 소방관과 함께 스털링 장례식장에서 묘지까지 행렬을 이끌었고, 군 요원이 관을 무덤 옆으로 옮겼다. 존의 여조카는 의식 마지막에 국기를 건네받았다. 연방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 8,156명의 병력이 전투 중 행방불명자로 보고됐으며 이중 494명의 신원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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