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4.72%··· 연말 5%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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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 급속 위축 우려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주택구입자들의 내집 마련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이자율은 전 주의 4.65%에서 이번 주에는 4.72%로 0.7%포인트나 올랐다. 이로써 모기지 금리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1년 전의 3.8%와 비교하면 1년 만에 0.89%포인트나 오르면서 빠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5년 고정 모기지도 이번 주에 3.96%를 기록하며 4%대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 연말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주택 구입자에게는 상당한 재정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온라인 부동산 매체인 ‘리얼터닷컴’의 데니엘 헤일 수석경제학자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제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기지 금리는 어느 시점에 가면 주택 구입자의 구입 능력을 악화시켜 주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며 현재 그 시점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세 번째 올리는 등 모든 대출상품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도 모기지 금리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FRB는 오는 12월, 내년에 세 차례, 2020년 한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를 예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모기지 금리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오른 기준금리 등의 영향으로 재융자와 홈에퀴티 라인 대출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00~2.25%로 오른 기준금리는 2020년에는 3.25~3.50%로 오르게 될 전망이며 이럴 경우 모기지 금리는 내년 하반기에는 6%에 달할 수도 있다. 30만달러 모기지를 갖고 있을 경우 단순 계산으로도 이자율이 1% 오를 때마다 연 3,000달러의 추가 페이먼트 부담이 발생해 주택 구입자의 모기지, 또 기존 주택자의 재융자나 홈에퀴티 라인 등에서 상당한 추가 페이먼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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