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2개월 집단폭행
물고문까지 결국 사망
18일 알레스카 주법무부는 앵커리지 출신의 데날리 브레머(18) 등 일당 6명을 1급 살인, 1급 살인공모,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브레머는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한 남성으로부터 ‘친구를 살해하면 900만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실제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 장면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라는 제안에 따라 브레머는 살해장면을 영상으로 녹화까지 했다. 이 남성이 제시한 900만달러 유혹에 빠진 브레머는 친구인 신시아 호프먼(19)을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친구 4명을 끌어들여 실제 살인을 실행에 옮기고 말았다.
지난 2일 호프먼을 앵커리지 교외에 있는 산책로로 유인해 뒤에서 총을 쏴 살해하고 사체를 강물에 유기했던 것. 브레머는 실제로 그에게 살인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거하던 친구를 수개월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한국의 10대들의 잔혹함도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무서운 10대들의 잔혹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한국과 미국이 크게 다르다. 거액의 유혹에 빠져 친구를 총으로 살인한 브레머와 스킬밀러 등 일당 6명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99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살인죄가 인정되도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진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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