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불체자 2,200만명··· 기존 집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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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원 최신호 논문 1,620만명~2,950만명 추산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기존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약 2,200여 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이민정책 수립의 기준이 되고 있는 기존 추정치 1,13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미 학술저널 ‘플로스원’(Plos One)은 최신호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 인구가 최소 1,620만명에서 최대 2,95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최신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예일대학교 경영대학 모하마드 파젤 자란디, 조나산 파인스타인, 에드워드 카플란 교수 등이 공동저자로 1990년부터 2016년까지 26년간의 이민자 인구를 면밀히 분석한 것이다. 논문은 2016년 현재 미국내 거주 중인 불체 신분의 이민자 인구는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할 경우 1,620만명으로 추산됐고, 최대치는 2,9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자들은 2016년 현재 불체 이민자 인구는 평균치로 2,210만명으로 추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센서스 자료 등을 근거로 평가한 기존 추산치 1,130만명은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들이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규모로 추산한 최저치 1,620만명은 기존 추산치에 비해 50% 가까이 더 많은 것이며, 최대치로 제시된 2,950만명은 기존 추산치에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저자들은 논문에서 가장 현실적인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인구센서스와 이민당국의 국경밀입국자 적발통계, 비자발급 및 출입국 현황 통계 등 거의 모든 관련 변수 등을 입력해 100만번 이상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라며,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에 대한 기존 추산치 1,130만명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반이민성향의 이민연구센터(CIS)측은 ‘플로스원’이 내놓은 이 추산치는 타당하지 않다며 논문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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