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선수 출전 놓고···수영대표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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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수영대표팀 유력 선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고 23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마야 디라도는 21일 “전직 미국 대표팀 선수로서 마이클 앤드루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상태로 올림픽에 참석한다는 사실과 그가 내놓은 이유에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백신 미접종 상태의 출전이 팀 동료에게 위험을 주는 행동이라는 비판이다.

유력 메달 주자로 꼽히는 마이클 앤드루는 앞서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마지막 한 달인데 접종 시 어떤 반응이 올지 모르는 물질을 내 몸에 투약하고 싶지 않다”며 백신 미접종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올림픽 기간 매일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언급하며 “최대한 감염 위험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매우 안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앤드루는 미국 수영팀에서 유일하게 백신 미접종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로 간 미국 선수 613명 중 약 100명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다만 대표팀 내 리우 금메달리스트들인 케일럽 드레슬(400m 혼계영, 계영), 릴리 킹(100m 평영, 400m 혼계영), 케이티 레데키(800m 계영, 200·400·800m 자유형) 시몬 메뉴얼(100m 자유형, 400m 혼계영) 등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다.

동료들은 일단 앤드루를 두둔했다.

팀 동료인 패트릭 캘런 역시 트위터에서 “앤드루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그는 여전히 이 팀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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