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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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국립극장 전속 베이스 솔리스트 홍일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음악회’에 재능기부로 출연한 홍일<사진>씨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중 하나인 Wiener Staatsoper 비엔나 국립극장 전속 베이스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성악가다.

연세대 성악과, 프라이브룩음대 오페라 석사를 마치고 독일 뮌헨 국립극장, 데트몰드 주립극장 등을 거쳐 현재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서 입지를 굳힌 홍일씨는 “유럽에 11년간 살면서 많은 공연을 했는데, 내 노래를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어서 찾던 중 세월호 사건을 접하게 됐고 늘 그분들을 위해 노래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미시간, 시카고 등에서 무료공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 “비엔나 촛불집회를 만든 사람중 하나로서 열심히 촛불을 들다보니 전세계 촛불을 드는 모임 대표들을 만나게 됐고, 지난해 서울포럼에서 처음으로 유가족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일씨는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쉽게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온 마음을 다해 내 노래를 올린다. 가족의 빈자리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304명의 소중한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두번 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세월호만큼은 모두가 기억하여 슬픔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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