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권자들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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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캘리포니아서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포럼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이 민주당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포럼을 열기로 했다.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 연합'(AAPI)이 운영하는 슈퍼팩(Super PAC/정치헌금단체)인 ‘AAPI 빅토리 펀드’ 등의 아시아계 정치단체들은 오는 9월 8일 오렌지카운티에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NBC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포럼 참석자 면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전한 주최측 인사의 말에 따르면 유력 후보 여럿이 참석을 약속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셰카 나라시만 AAPI 빅토리 펀드 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 획기적인 포럼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초청해서, 이들이 과연 AAPI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포럼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사회가 예비선거(프라이머리)와 대선에 뛰어들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도전장을 낸 주자 17명 중 아시아·태평양계 인사로는 캘리포니아주 카말라 해리스(54) 상원의원, 하와이주 털시 개버드(37) 하원의원과 대만계 전직 기업인인 앤드루 양(44) 등이 꼽힌다. 포럼이 열리는 캘리포니아는 2017년 기준 미국에서 아태계 인구가 560만명으로 가장 많은 주다. 지난해 열린 중간선거 당시 주내 예비선거에는 최소 10여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출마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에 관한 주제가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는 주민 중 약 20%는 아태계이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인 등의 후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선거에서 아시아계는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왔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NBC뉴스가 벌인 출구조사 결과 아시아계 유권자의 65%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아시아계 77%가 민주당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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