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주민 대변할 시의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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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로컬선거 출마 한인후보…1. 이수재

버펄로 그로브 시의원 출사표 이수재 변호사/회계사

오는 4월 2일 실시되는 로컬선거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 정치의 가장 기본단위인 각 타운이나 학군의 주요 공직자를 선출한다. 주민들의 실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 한인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버펄로 그로브 타운 시의원에 출마는 이수재, 나일스타운십 219학군 교육위원 재선을 노리는 데이빗 고, 리버트레일스 26학군 교육위원 재선에 도전한 새뮤얼 배 등이다. 이들의 각오와 공약, 포부 등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한인들도 상당수가 살고 있는 버펄로 그로브 타운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가 아시안계임에도 불구하고 시의원 6명 중 아시안계는 단 1명도 없습니다. 아시안 주민들의 목소리를 내고 타운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일리노이 주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석패한 이수재(50, 사진, #11) 변호사(회계사)가 이번에는 버펄로 그로브 빌리지 시의원(trustee)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비록 낙선의 고배를 미셨지만 작년 선거 당시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 발로 뛰며 많은 주민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었다고 자부한다. “이번에도 기차역 등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작년 캠페인 당시 만난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뛰는 것을 보니 꼭 찍어주고 싶다고 격려해줄 때마다 힘이 솟고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1표가 중요한 치열한 선거다. 어디까지나 우리의 자녀들과 이웃들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3명을 뽑는 버펄로 그로브 시의원 선거에는 이 후보외에도 9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이 치열하다. 이 후보는 “타운 전체인구의 18%가 아시안이고 한인은 4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안 주민이 이렇게 많은데도 타운 역사상 아시안계 시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기에 적어도 1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점을 호소하고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버펄로 그로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선택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버펄로 그로브는 학군이 좋고 공원도 잘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교체 및 개선, 장기적인 개발계획 수립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의원을 통해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합니다.” 그가 내건 주요 공약이다.

이수재 후보는 시카고 켄트 법대, 미네소타 경영대학원,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를 졸업했으며 변호사이자 회계사로 오래 일해왔다. 이런 전문분야에서의 남다른 경력이 타운 정책 시행과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주상원 선거에서 쓴 잔을 마신 이 후보가 이번 시의원 선거에서는 과연 당선될지 한인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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