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뉴욕주, 환자 1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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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확진자 1만명 이상 급증···사망자는 3천명 육박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물론 사망자도 하루 사이에 500명 이상 급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주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9만2,381명에서 10만2,8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무려 1만455명(11.3%)이 급증하며 10만명 선을 돌파한 것이다. 뉴욕주의 사망자는 전날 2,373명에서 562명이 늘어난 2,935명을 기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필요한 장비를 수량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뉴욕은 위기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내 병원들과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필요한 장비를 징발해 필요한 곳에 분배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쿠오모 주지사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잉여 인공호흡기를 차용하는 것과 관련, 나를 고소하고 싶으면 고소를 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환자도 폭주하는 열차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보건당국은 3일 오전 기준 확진자수는 25만8,399명으로 하루새 2만여명이 더 늘어났다.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이중 4분의 1이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사망자수는 6,667명으로 7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내 주별 감염자/사망자수는 뉴욕에 이어 뉴저지(2만5,590명/537명), 캘리포니아(1만1,287명/249명),미시간(1만791명/417명), 루이지애나(1만297명/370명), 플로리다(9,585명/163명), 매사추세츠(8,966명/154명), 펜실베니아(8,420명/102명), 일리노이(7,697명/167명)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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