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헤딩 결승골···한국, 일본 깨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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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오세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석의 한국 응원단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U-20 월드컵, 2013년 터키대회 이후 6년만에

8일 오후 세네갈과 격돌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시카고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아산)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을 꺾으면서 2003년 UAE 대회 당시 16강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깨끗하게 씻어냈다.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은 오는 8일 오후 1시30분(시카고시간), 세네갈과 8강전을 통해 4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오세훈(아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으로 조영욱(서울)과 김정민(리퍼링)이 공격형 미드필더 조합으로 전진했고, 정호진(고려대)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에 치중한 한국은 점유율 28%-72%로 밀린 채 전반전을 실점없이 끝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광주)을 투입, 4-4-1-1 전술로 바꿔 공격에 집중했다. 한국은 후반 3분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일본의 미야시로 다이셀의 슛을 이광연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고케 유타가 잡아 왼발로 슛한 게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고케의 슛에 앞서 미야시로에게 볼이 투입되는 과정이 오프사이드였다는 비디오판독(VAR)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고, 태극전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강인이 투입한 프리킥 패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재익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한 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일본은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나카무라의 슛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미야시로가 왼발로 슛한 게 한국 골대 왼쪽을 맞고 나와 땅을 쳤다. 한국으로서는 골대가 ’12번째 선수’ 역할을 한 셈이다.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며 숨을 고른 한국은 마침내 결승골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이었다.

한국은 후반 39분 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볼의 방향을 돌려 일본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과정에서 선제골을 책임졌던 오세훈의 2경기 연속 헤딩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일본을 강하게 몰아치며 오세훈의 득점을 지켜내고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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