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우리 주변에 흔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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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끝날듯 하면서 끝나지 않는 코로나 19.  발원지를 찾기 위해 샌디에고 대학과 애리조나대학에서 근무하던 두 교수가 바이러스 변이를 역추적 하여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퍼져나간 시점을 2019년11월 중순으로 추정을 해서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를 했다.  전 세계가 이것을 신빙성 있는 것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사망하게 되는 사람들은 기저질환 (基底 疾患) 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피해를 볼 확률이 가장 높았다. 기저질환은 모두 19개 정도로 구분지어 발표를 했으나  노인들에게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질환은 암, 신장, 간, 폐, 치매, 당뇨, 심장 그리고 신경질환으로 구분 할 수가 있다고 발표를 했다.  이러한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의 레슬링이 크게 선전을 했다. 이 당시 해설자가 흥분하면서 한 이야기가 “ 빠떼루를 줘야 합니다. “ 였다.  이 이후에 이 말이 뭔가 잘못을 하면 “ 빠데루를 줘야해 “  하면서 유행을 했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뭔가 모르는 것으로 부터 빠데루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피할 수가 없다는 의미로 쓰고 있는게 있다. 불교에서는 “ 업(業) “ 이라 하고 , 기독교에서는 “ 신의 섭리 “ 라고 하는 것 같다.

   펜데믹 시대가 오래 지속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빠떼루도 아니고, 종교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받은 듯 하다.  오로지 이 틈새를 뚫고 나타난 것이 가짜 뉴스(fake news)이다. 그런데 유독 이 가짜뉴스가 노인들의 생활 속으로 엄청나게 파고 들어 왔다.  그렇담 이러한 뉴스는 어디서 부터 알게 된것일까?  늘 집에 만 있는 듯한 노인들이 미디어 매체도 전혀 접하지 않으면서 아는게  많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맞거나 틀리거나 하는 모든 정보는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부터 얻은 것이다.  노인들이 가장 손 쉽게 접하는 것이 카카오톡이다.  나이드신 분들이 사용하기에 아주 쉽게 되어 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사용을 한다.

    가짜뉴스는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는 아니지만, 기사의 형식이나, 방송국 아나운서의 형식을 갖춰 실제로 있는 일인듯 꾸며 낸 허위 정보를 말한다. 스마트 폰이 발달을 하면서 쉽게 공유되고 전달할 수 있기에 빠른 속도로 가짜 뉴스가 확산이 된다. 스마트 폰을 통한 정보는 보통 지인으로 부터 받아서 알게 되기에 믿음의 척도가 좀 높다.  현재로서는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속지 않으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해 봐야 한다.  신문에 난 기사를 비교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이젠 신문사들도 다른 신문사에 난 기사를 중복 해서 기사화하는 경향이 점점 줄어 들고 있다.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게 된데에는 주류미디어들의 불신이 큰 비중을 차지 한다.

   가짜뉴스는 가짜정보와는 다르다. 패러디한 뉴스와 가짜뉴스와도 다르다. 이제는 가짜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짜도 아닌 비판적인 저널리즘이 한 장르로 구분되어지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루머 역시 가짜 정보이지만 파급력은 그리 크지가 않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두 개인의 판단 여하에 달려지게 된 세상이다.  한국의 가짜뉴스 근원은 억압에서 태생이 된 미숙아 같은 현상이다.   미 군정하에서 우익언론 일색화.  이승만 정권의 국가 보안법.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 때의 언론학살. 이명박의 종편 방송국 양산.  가장 가까운 시대에 나타난 현상은  TV조선의 트롯트 열풍과 다른 방송사들이 따라하기.  이 모든 것이 뒤엉키면서 가짜  뉴스가 양산이 된게 오늘날의 한국 실정이다.  노인들이 가짜뉴스에 현혹이 되어 타인에게 전달 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 생각치 않는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노인들은 행동이 느려지고, 마음대로 사람을 만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기의 생각을 확증 받고픈 작은 생각의 발로와 존재 자체를 인정 받기 위한 노력이다. 노인과 가짜뉴스는 하나의 복합체인 셈이다. 돌아 다니는 뉴스가 진짜든 가짜든 노인의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약이라 생각하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