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로나가 만든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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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지구상에 있는 수 많은 생명체에게 엄청난 공포를 안겨 주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 으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발생한  스페인 독감 때에는 대략 2 천만명 내지는 4천 만 명이 죽었다는 아픈 기록이 있다. 당시만해도 과학기술의 발전이  지금 보다는 열악했기에 그렇다고 치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 때와는 완전히 다른데도 현대의학을 조롱하는 듯 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꿈틀댄다고 할 때만 해도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이렇게 인간에게 수치심을 줄지는 아무도 몰랐다.

  오늘날의 이 전염병은 경제적인 피해는 물론이려니와 전세계를 하나로 묵어서 보면, 불평등과 양극화라는 커다란 괴물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덧붙여서 인종차별과 배타적인 혐오를 이곳 저곳에 뿌려 놓았다. 한마디로 위기에 위기감을 확산 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로 보면 국가간의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기에 나라와 나라가 서로 협력하는 것만이 문제를 극복할 수있는 기본이 되는 것 같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실내에서 즐기는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를 가리켜서 “ 홈코노미 ( Home+Economy ) “ 시장이라 하는데,  amazon 같은데는 넘처나는 이익금이 상한선도 없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Homeconomy라는 단어는 전에는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신조어 (新造語)가 자꾸 생겨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것중에 “ 큐코노미 “ 란 것도 있다. 이 또한  “Quarantine” 와 “ Economy “ 를 합친 단어(Quconomy)이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 및 봉쇄 조치에 따른 달라진 경제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 란  말도 처음 듣는 말이다.  집꼭족, 확찐자, 코로나 블루 ( 코로나우울증), 살천지, 언팩트, 돌밥돌밥, 등등 수도 없이 많은 신조어가 탄생이 되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다행인 것은 인터넷과 고속통신망의 발달로 인하여 비대면 활동이라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교육을 비롯해서 여러 분야에서 소통이 이루어 진것은 고맙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디지털 플랫폼 ( digital platform ) 산업이 급격하게 발달 된것은 4차산업에 빠르게 물꼬를 튼 경우이다.  또한 특이한 경우에 속하는 것이지만, 주식과 부동산등의 자산시장에서 소외된 서민들에게서 FOMO ( Fear Of Missing Out = 소외 공포증 ) 심리가 확산되면서 벼락거지란 말도 생겨났다.  좀 점잖은 말로 하면 중산층 붕괴라고도 하겠다.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개인들의 소비 활동도 늘어 나고 있다. 주로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유행을 하는 스펜데믹(spend+pandemic)이 있다. 부자들의 명품 사재기라고나 할까 ?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불확실성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가정이나 국가나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거시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준비 없이 기다리다가는 개인의 건강에서 부터 불행을 초래하게 될 것 같다.

   영국의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가 고안해 낸 표현 중에 “ 보이지 않는 손 ( invisible hand ) “ 이란게 있다. 이는 계획하고 의도하지 않아도 사회구성원에게 모두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시장경제의 암묵적인 자율작동 원리이다.  그런데 지금의 “ 보이지 않는 손 “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또는 빈부의격차도 무시하고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해 오고 있다. 이런 어마무시한 상황에서 해학적인 신조어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평화로운 마음 가짐으로 보여진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긴장된 속에서 미래를 향해 아주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