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예술병풍전시회…5월2일까지 문화회관
집에 보관하던 병풍을 전시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 예술 병풍 전시회’가 지난 7일 윌링 소재 시카고한인문화회관(회장 김윤태)에서 오프닝 리셉션을 갖고 시작됐다. 오는 5월 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무궁화 8폭 병풍, 동제 정인상 서예가의 ‘소동파의 적벽부’ 등 자수, 사군자, 풍속도, 한국화 등 10점이다. 이중 3점은 문화회관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고 나머지 7점은 시카고동포들이 전시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빌려준 것들이다.
문화회관 케이 김 총무는 “동포들의 집에 있는 귀한 병풍들과 문화회관에 기증된 병풍을 모아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 개인소장 병풍을 빌려주신 동포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이들 오셔서 병풍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자 문화회관 전 회장은 “동포들이 빌려주신 멋진 병풍들로 구성된 전시회라는 점에서 참 뜻깊은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작가와 작품이름 등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동포들과 함께하는 전시회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이정자씨는 “집에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던 병풍들을 가지고 나왔다. 80년대 한국 방문시 가져온 것인데 그동안 가치도 모르고 세워둔 것 같아 미안하다. 작품의 보존상태도 좋고 흰 무궁화와 자수병풍이 멋지다고들 해주셔서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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