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희의 요리교실] 유자청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1556

우영희-402x620-200x200

우영희
요리연구가(시카고)

미국에 살다보니 딱히 우리 한국식의 계절밥상 이라고 일컬을만 한 식재료는 없는 것 같다. 계절에 따라 수확이 넘쳐나는 과일, 옥수수, 호박 등이 시즌을 말해준다. 풍요롭고 너무 많은 식재료 속에서 오히려 자랄 때 먹었던 엄마의 손맛 만이 더욱 진하게 추억 된다.

십수년 전 한국에서 아스파라거스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공수 되어 호텔로 곧장 들어가니, 특별한 호텔식사를 하지 않는 한 구경 조차도 하기 힘든 식재료였다. 6년 전에도 4~6개들이 한봉지가 일만사천원을 호가 했다. 그래도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수입산 고급 식재료 였다. 우선 접시 위에서 가격 만큼이나 우아하게 멋있어 보이고, 보약 같은 영양성분이 있을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식재료이다.

물론 아스파라거스에는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간의 회복을 돕는다고 한다. 그래서 숙취에 콩나물국을 많이 먹는데, 콩나물에도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꼬리 부분에 많다고 하니 음식을 정갈하게 한다고 꼬리를 잘라내면 안된다. 또 하나 콩나물 500그램과 건실한 아스파라거스 1개의 성분과 맞 먹는다고 하니, 간에는 분명 보약이 틀림 없는 것 같다.

마켓에 가면 늘 눈에 띄는곳에서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아스파라거스가 영양도 으뜸인데, 이곳에서는 한국의 콩나물 가격과 같다. 오늘의 요리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자청 드레싱으로 만든 아스파라거스 샐러드를 소개한다.

asparagus2

유자청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1단 – 얇은 겉 껍질은 필러로 벗겨 내어 4-5cm 길이로 어슷하게 자른다.

양파 1개 – 반으로 자른 후 곱게 채썬다.

유자청 드레싱
유자청 1큰술반,  다진 양파 1큰술,  화이트와인 식초 2큰술,  소금 2/3 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4큰술을 잘 섞어 만든다.

  1. 팬을 달군 후 양파를 볶는다.
    2.  양파에서 향이 나기 시작하면 썰어 놓은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함께 볶는다.
    3.  아스파라거스가 색이 짙게 변하면 약간의 소금간을 하고 넓은 접시에 펼쳐 식힌다.
    4.  완성접시에 담고 유자청드레싱을 얹어낸다.

* 본인 취향에 따라 재료를 다양하게 하여 유자청드레싱을 활용하시면 멋진 샐러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