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도적같이 임하지 못하리라

2022

서상규 목사(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담임)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살전 5:1-2) 바울은 재림의 시기 문제로 인하여 혼란에 빠진 데살로니가 교회에게 말하기를 재림의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우리에게 쓸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재림의 때와 시기의 문제는 인간들이 아는 바도 없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되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가 관장하시는 문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기를 주의 날이 밤에 도적과 같이 갑작스럽게 예기치 않은 때에 임할 것이라고 권면합니다. 사도 베드로나 요한도 예수님의 재림을 이야기하면서 도적과 같이 임할 것이라는 비유를 사용했습니다(벧후 3:10; 계 3:3). 이처럼 성경은 주의 재림이 마치 밤에 몰래 찾아오는 도적같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때에 갑작스럽게 닥쳐 올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이렇게 주의 날에 대하여 권면하고 있는 것은 주의 재림을 준비하는 우리들이 항상 깨어 준비하라고 하는 경성(警醒)의 기별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기별을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마음을 갖게 됩니까? 예수님이 언제 오실까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주의 재림이 갑작스럽게 임했을 때 내가 미처 준비되지 못함으로 그 영광스러운 구원의 자리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살전 5:4-5). 주님의 재림이 어떠한 자들에게는 도적같이 갑작스럽게 임할 사건이 될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요,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재림이라고 하는 한 사건을 두고서 서로 다르게 느끼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의 재림과 그의 심판이 도적같이 갑작스럽게 임하는 것처럼 느끼고 준비하지 못하여 멸망 당할 수 밖에 없는 어두움의 자녀들이 있을 것이나 주의 재림이 갑작스럽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깨어 있어 주의 재림을 기쁨으로 맞이할 빛의 아들들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 재림을 갑작스럽게 맞이할 백성과 주의 재림을 준비함으로 맞이할 백성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빛입니다. 그렇다면 빛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경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오신 참 빛(요 1:9) 되신 분, 그분께서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에 빛이 되셨고(요 9:5),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을 빛을 얻으리라(요 8:12) 말씀하셨던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빛이십니다. 주님을 믿고 그분을 마음 가운데 모신 자들에게는 주의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께서는 친히 시대의 마지막 징조를 알려 주심으로 세상 역사의 끝, 곧 주의 재림의 때가 가까 와 올 때에 어떠한 일들이 있을 것인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최근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고 강력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그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급속 도록 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병이 되면서 세계적 전염 사태로 번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혼란해 하고 두려워하며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해 당황해 합니다. 그러나 빛 안에 거하는 성도들은 이러한 일들이 시대의 징조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처처에 기근과 전염병과 지진이 있으리니”(마 24:7) 주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통하여 이러한 일들이 주의 임하심 곧 세상 끝에 벌어진 징조(마 24:3)인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재림이 도적과 같이 갑자기 올까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어두움의 자녀들이 아닙니다. 주의 빛의 기별을 통하여 주님의 오심의 징조들을 바로 깨닫고 이 기별을 들고 아직도 어두움 가운데 주의 때를 알지 못하고 헤매이는 자들을 위하여 나가야 하는 빛의 자녀들입니다. 빛을 받은 우리들은 이 빛을 통하여 이 시대를 영적인 눈으로 바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빛을 통하여 주님의 재림의 징조와 징후들을 눈 여겨 봄으로 주의 재림을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