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어 홍역 대유행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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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의료시스템 붕괴로
2,200만 아동 백신 놓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최소 2,200만명의 어린이가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아 조만간 홍역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혼란을 초래하면서 2,200만명의 신생아가 홍역 1차 접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의료시스템까지 악화되면서 어린이 홍역 백신 접종에 불똥이 튀었다. 지난 2020년 홍역 감염자가 전년 대비 80%나 급감했지만, 홍역 접종을 하지 못한 어린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 홍역 감염 사례가 줄어든 이유는 팬데믹으로 인해 제대로 수치 파악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전 세계 86만9,770명이 홍역에 걸렸고 이중 20만7,500명이 숨져 1996년 이래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홍역 사망자의 95%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증인 홍역은 5세 이하 어린이가 주로 걸리며, 영양상태가 부실하거나 면역력이 약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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