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반트럼프’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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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일리노이대(UIC)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 종합 유세장에 참석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후보들과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오늘 중간선거…막판 판세 요동속 예측 난망

IL 주지사, 한인후보 당선 여부에 관심 집중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전반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는 중간선거 격전의 날이 마침내 밝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 자리 중 36 자리가 각각 새로 선출된다. 미전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날 선거의 투표시간은 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일리노이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우편투표나 조기투표 등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자신의 거주지 투표장을 찾아 투표하면 된다. 당락의 윤곽은 이날 밤 10시쯤을 전후로 드러날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집권여당인 공화당의 상·하원 독식 체제의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는 의회 권력의 재편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후반기의 국정운영과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 반 트럼프’ 구도로 전개된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느냐 아니면 제동이 걸리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가도’와도 맞물리면서 향후 ‘정치적 운명’이 중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은 제각기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선거당일에도 사활을 건 일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주 중간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거는 주지사다. 공화당의 라우너 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의 프리츠커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 주지사 시대를 다시 여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또한 두 억만장자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도 흥미진진하다. 특히 한인후보가 4명(이수재-30지구 주상원, 17지구 주하원-피터 리, 18지구 주하원-줄리 조, 레익카운티 재무관-홀리 김)이나 출사표를 던진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주상원이나 하원의원 또는 카운티 재무관이 탄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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