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시안이 경제 활성화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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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아메리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 경기 활성화의 핵심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아시안이 아마존 사무실을 방문했다.[AP]

한인 등 아시안아메리칸 구매력 2024년 1.6조 달러
인터넷·디지털 플랫폼 이용률 타인종보다 높아
온라인 플랫폼 무장한 기업 새 소비시장 공략 절호 기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한인 등 아시안아메리칸의 소비시장이 미 경기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기업 ‘닐슨’(Nielsen)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10년의 시작에 선 참여 지향적 아시안아메리칸 소비자들’(Engaging Asian American Consumers at the Dawn of a New Decade) 제하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현재 1.2조 달러에 달하는 아시안아메리칸의 구매력(Buying Power)은 2024년 1.6조 달러로 33%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등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과 포용적인 콘텐츠로 무장한 기업과 브랜드들이 아시안아메리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 경기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 기업이나 브랜드 입장에서는 아시안아메리칸 주도의 TV쇼와 소셜 미디어, e스포츠까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아시안아메리칸 소비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아메리칸은 인터넷 이용률이 매우 높다. 아시안아메리칸의 기존 TV방송 시청 중단율은 전체 대비 2배 가까이 높았다. 실시간 TV 시청은 대부분 Sling TV나 Hulu+lIVE TV, You Tube TV, AT&T TV Now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애플 TV나 아마존 파이어, 로쿠 등 TV 연결 기기 이용률은 49%로. 전체 44% 대비 5% 포인트 높았다. 또한 아시안아메리칸의 82%가 최소 1개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었는데, 이는 전체 가입률 72%보다 10% 포인트나 높았다.

게임 업계의 큰 손인 아시안아메리칸의 게임 콘솔 보유 확률은 14%로 높았고, 게임 시 사용하는 VR 헤드 셋 보유 확률은 37%나 됐다. 특히 13~34세 연령대 게이머가 69%로 전체 44% 보다 낮았고, 다중 사용자 온라인 게임(MOG) 이용 확률은 84%로, 게임 업계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 게이머 4명중 1명은 지난 3개월 내 e스포츠 경기를 시청했는데, 이 가운데 53%가 1주일에 평균 3시간 이상 e스포츠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싱 TV(Crossings TV) CEO 겸 오너인 프랭크 워싱턴은 “이 보고서는 아시안아메리칸이 미국 경제와 문화 전반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그래서 이를 인지하는 것이 마케터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압축해 보여 준다”며 “코로나19가 특히 아시안커뮤니티에 미친 영향을 고려, 지금의 배려 깊은 지원 활동이 향후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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