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죽음 부른 경찰 관행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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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릭 갈런드(왼쪽) 연방 법무장관이 21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대한 조사 착수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죄평결 후 재수감된 데릭 쇼빈. <로이터>

데릭 쇼빈 유죄평결 후속 조치
“미니애폴리스 경찰국 대상” 갈런드 법무 발표
쇼빈, 안전위해 교도소 격리수용 구역에 수감
선고는 6월에···형량 최대 75년 징역형 가능

연방 법무부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몰고 온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에서 배심원들이 전날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지 하루만이다.

21일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유지 활동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갈런드 장관은 이번 조사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위헌 또는 불법적인 치안유지 활동 패턴이나 관행에 관여했는지를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 시위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불법적으로 처우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갈런드 장관은 이번 조치는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연방 범죄 수사와는 별개의 민사상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의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법무부가 결론에 대한 공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법무부는 법에 따라 평등한 정의를 추구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법집행 기관 간의 신뢰 구축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변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의 광범위한 경찰 치안 관행 조사는 지역 경찰기관 내의 더 많은 체계적인 문제들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기간에는 대부분 포기한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경찰 개혁을 재차 추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쇼빈은 유죄평결 이후 안전을 위해 교도소의 격리수용 구역에 수감됐다. CNN은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쇼빈이 수감된 미네소타주 교정시설인 오크 파크 하이츠 교도소의 대변인을 인용해 21일 이같이 보도했다.

쇼빈은 20일 배심원단이 자신에게 제기된 2급 살인과 2급 우발적 살인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는 평결을 내리면서 보석이 취소돼 곧장 수감됐다. 쇼빈은 작년 10월부터 보석 상태였다. 쇼빈은 이 교도소에서 재소자를 일반 재소자들과 분리해 수용하는 ‘행정상 통제 구역’에 수감됐다.

미네소타주 교정국의 대변인 세라 피츠제럴드는 “그는 안전을 위해 ‘행정상 격리’ 상태에 있다”며 “행정상 격리는 누군가가 일반 대중 속에 있는 것이 안전상 우려를 낳을 때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쇼빈은 이곳에서 판사의 최종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쇼빈 사건의 재판을 맡아온 헤너핀 카운티 법원의 피터 케이힐 판사는 6월 둘째 주 무렵 쇼빈에 대한 최종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힐 판사는 정확한 선고일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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