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문을 열어라’ 등교 전쟁

624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학력격차·정서불안 심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국에서 학교 문을 더는 닫아놓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 학력 격차와 이에 따른 미래 소득 격차, 학생의 정서적인 문제 등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학생의 절반 정도가 등교하지 못한 채 원격 수업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등교를 다시 추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방정부가 공립학교의 등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학교내 바이러스 접촉 추적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다.

전염병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도 수집하도록 했다. 바이든 정부는 학생의 코로나19 검사와 교실 환기 장치 개량 등을 위해 대규모 예산 마련을 추진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취재진에게 “우리가 교사, 학생을 위해 교실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환기 장치 개량과 교사, 학생에 대한 검사를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는데 따른 부작용이 점점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학업적 손실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는 데다 우울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내 감염 위험도 여전해 등교 재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키고 교원노조는 24일 등교 재개에 대한 자체 투표를 통해 지역 당국의 등교 방침에 반대하기로 했다. 시카고 교원노조는 미국에서 세번 째로 큰 지역 교원노조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