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2018] “어릴 적부터의 꿈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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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합격 나일스웨스트고 이정빈군

 

나일스 웨스트고교 졸업반인 한인 남학생이 미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이하 육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정빈(영어이름 사이먼, 17, 사진)군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군은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과 잰 샤코우스키(IL 9지구) 연방하원의원의 추천을 받아 육사에 지원했으며 지난 9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군은 오는 7월 셋째주부터 9주간 훈련을 받은 후 정식 입학하게 된다. 육사는 작년 기준 1만2천명이 지원해 1,200명만이 합격할 정도로 문턱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기운-은성 부부사이의 3남매중 막내인 이정빈군은 “4살때 군인을 보고 멋있다고 느껴 이후 줄곧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고 오랫동안 육사 입학을 위해 준비해왔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등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꼭 원하던 것이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도와준 선생님들과 부모님, 가족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공학 전공으로 입학할 예정이지만 군인으로서 아직 구체적인 진로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하며 신중하게 고민하고 싶고, 앞으로  훌륭하고, 희생적인 미국 군인으로서 잘 해내고 싶다. 부모님과 누나, 형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기대만큼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이기운씨는 “육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참 힘들었다. 운동하다 다쳤을 때는 마음이 아팠지만 하고 싶은 것을 향해 열심히 나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다른 부모들은 좋은 학군을 찾아서 비싸고 좋은 동네로 이사가지만 나는 그러지도 못하고 스코키에서 조그만 집에서 자식들을 키웠는데, 아이들이 별탈없이 잘 자라주고 공부도 잘해줘서 자랑스럽고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이 추천서를 동봉한 편지에 미래의 리더를 추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나라를 위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쓴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육사는 졸업까지도 어렵다고 들었다. 아들이 힘든 훈련 무사히 잘 견뎌서 장교로 입관하고 나라를 위해 잘 복무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아울러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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