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2018] “역사적 순간” “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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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 깜짝 놀란 북미 정상 대화

 

첫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합의되자 8일,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언론들은 북미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돌파구가 열렸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언론들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백악관에서 한 브리핑 내용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각자의 방식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서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CNN 방송은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만남의 장이 만들어졌다”며 “이 놀라운 발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한 것에서 시작한 외교 바람의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 지도자와 미국 현직 대통령의 첫 만남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래 공식적으로는 전시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김일성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을 각각 만났으나 모두 퇴임 후 평양을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만난 적이 없는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로 위협하고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한 김정은과 만나는 것은 깜짝 놀랄 만한 도박”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후 나온 이 ‘모라토리엄'(잠정중단)은 미국과 전세계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어떤 만남도 역사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남북한과 한국의 동맹국들이 관련된 60년이 넘는 대립의 잠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미국내 여러 현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체로 부정적 평가로 일관했던 미 언론들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 소식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을 인정하는 기사들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언론은 ‘중대 변화’, ‘대사건’이란 용어를 쓰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관영 신화망은 ‘중대 변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5월 안에 만난다’는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정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속보로 내보내며 “대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언론도 9일 북미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일부 신문들은 그동안 압력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주장해온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일본 패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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