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9-2017]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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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스요양원 한인 연장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보낼 성탄절 선물을 직접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프리카 어린이에 성탄선물 보내기 캠페인

나일스요양원 연장자도 동참…100명분 선물상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마음 모아서 보내는 거니까 사이좋게 잘 지내도록 해라.”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신발상자에 차곡차곡 학용품 등 성탄절 선물을 정성껏 담던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다. 본보가 동참하고 있는 국제기독교구호기관 사마리탄퍼스의 ‘크리스마스 차일스’ 캠페인에 나일스요양원 한인 연장자 160명도 참여해 아낌없는 사랑을 전했다.

나일스요양원은 지난 27일 오후 예배 후 테이블을 한데 모으고 준비한 노트, 연필, 양말, 필통 등 학용품과 생활용품을 상자에 담는 시간을 가졌다. 일어서서 팔을 쭉 뻗어가며 열심히 담던 전양순(93세) 할머니는 “상자에 선물을 담는 내내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기쁘다. 이 물건들이 비싼 건 아니지만 고맙게 받아주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명숙(85세) 할머니는 “이 선물들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골고루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선물받는 아이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히 잘 지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현숙 한국부 디렉터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리듯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아무리 몸이 쇠약해졌어도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기쁨을 드리고 싶어 준비하게 됐다”고 동참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100명의 아이들에게 전할 선물상자를 마련했지만 각 상자당 우송료가 9달러씩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낙심하던 가운데, 한국일보사 직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모아 이번 운송료를 부담해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귀한 협조로 이렇게 선물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일을 통해 서로에게 감동이 되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보가 동참하고 있는 사마리탄퍼스의 ‘크리스마스 차일스’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한인들은 각 선물상자(받을 아이의 성별, 연령대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단 액체로 된 물품은 금지) 1개당 우송료 9달러(Pay to Samaritan’s Purse/메모란에 OCC 기입 요망)를 동봉한 후 본보로 직접 전달하면 된다. 본보에 접수된 선물상자들은 오는 11월 10일 마감 후 사마리탄 퍼스 본부로 일괄 전해져 연말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문의: 847-626-0388)<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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